韩语 C2 级 · 文化 · 约 20 分钟
LA 코리아타운 올림픽 대로에서 한 블록 떨어진 낡은 아파트, 여든두 살 김옥순 씨는 매주 일요일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주방 불을 켠다.|洛杉矶韩国城,距奥林匹克大道一个街区之遥的老旧公寓里,82岁的金玉顺每周日清晨五点,雷打不动地亮起厨房的灯。
당근을 채 치고 달걀 지단을 부치는 손끝은 오십 년 전 부산 수정동 골목에서 어머니한테 배운 그대로 멈춰 있다.|切胡萝卜丝、摊鸡蛋薄饼的指尖动作,与五十年前在釜山水晶洞巷子里从母亲那里学来的一模一样。
김발 위에 김을 펴고 밥을 고르게 편다. 열여섯 살 상경하던 날 어머니가 쥐여준 보자기 속 김밥의 감촉이 육십육 년을 건너 지금 이 손끝에 살아 있다.|在海苔卷帘上铺开紫菜、匀匀地摊上米饭——十六岁离家上京那天,母亲塞进她包袱里的那卷紫菜包饭的触感,穿越六十六年光阴,此刻依然活在这指尖上。
현관문이 열리고 스무 살 손자 제이슨이 운동화를 벗으며 '그랜마!' 하고 외친다.|玄关门开了,二十岁的孙子杰森一边脱运动鞋,一边喊了一声'Grandma!'。
김 씨가 한국말로 '밥 먹었니' 하고 묻자 제이슨은 잠시 멈칫하다 '예스' 하고 답한다.|金女士用韩语问'吃饭了吗',杰森迟疑片刻,回了一声'Yes'。
둘 사이에 놓인 언어의 간극은 냉장고 문이 닫히는 소리보다 더 크게 방 안을 채운다.|横亘在两人之间的语言鸿沟,比冰箱门关上的声响更沉重地填满整个房间。
재외 한인의 정체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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